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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 STORY

[프로바둑] 포항 포스코켐텍, 전반기 리그 결산

△ 포스코켐텍 프로바둑팀이 프로바둑 KB리그에서 주장 나현(6단)의 결승점으로 선두 티브로드를 3-2로 격파했습니다. 전반기를 4승4패로 마친 포스코켐텍은 목표했던 '5할 승률'을 맞추며 후반기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5 KB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

포스코켐텍, 선두 티브로드 잡고 전반기 승률 5할 맞춰.

후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포스코켐텍은 포항시를 연고로 남녀 프로바둑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둑은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유사에 바둑을 두었다는 이야기가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놀이이자 게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두어지며, 치열한 수읽기가 묘미인 정신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현실!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 프로바둑팀을 운영하며,

바둑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체육, 문화의 발전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남자팀은 2010년 창단, 여자팀은 단독 여자 리그가 시작된 2015년 창단했습니다.)

 

△ 포스코켐텍 남자 프로바둑팀이 지난 4월 열린 바둑리그 개막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주장인 나현 6단, 감독 김성룡 9단, 김혜민 7단, 조충제 부단장, 안조영 9단, 김명훈 2단 순.

 

포스코켐텍은 이번 시즌 나현 6단을 주장으로 8명의 선수로 팀을 꾸렸습니다. 주장 나현 6단이 21세로,

팀 평균연령이 20세를 넘지 않는 젊은 팀입니다.

국가대표인 나현 6단, 김명훈 2단, 변상일 3단으로 1, 2, 3지명을 구성하고 류민형 4단, 김진휘 2단,

안조영 9단, 박건호 초단이 뒤를 잇습니다.

리그 전체 참가선수 중 유일한 여자기사인 김혜민 7단은 선발전을 통해 특별히 합류했습니다. 

(KB바둑리그는 여자기사의 참가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이었던 김성룡 감독은 선수선발을 마치고 이런 표현을 했습니다.

"우리팀은 한국 바둑의 미래다. 이 선수들이 잘 크면 한국바둑을 이끌고 나갈 것이다."

"솔직히 시즌 성적은 우승 아니면 꼴찌가 될 것 같다. 한번 터지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그만큼 패기와 가능성이 폭발할 수 있는 팀이라는 출사표였습니다.

 

이런 바람대로 포스코켐텍은 이번 전반기 시즌에서

때로는 잠재력을 터트리며 젊은 패기의 무서운 힘을 보여주기도 하고,

돌 하나의 아쉬움을 팬들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야 말로 바둑의 묘미이겠지요!

2015 시즌 상반기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정말 멋진 자신만의 바둑을 둘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KB바둑리그]

KB바둑리그는 울산 SK엔크린, 광주 GS칼텍스, 대전 정관장, 신안 천일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9개팀이 출전해 총 18라운드 320국의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총 상금 34억원 규모로 2004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전입니다.

후반기 시즌은 7.16(목) CJ E&M과의 대결로 시작되며 바둑TV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되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전반기 기억할 만한 순간들] 

△ 선수선발식 - 김성룡 감독이 입단 2년차인 김명훈 2단을 2지명으로 호명해, 장내에 술렁임을 만들었다.

 

△ 1라운드 vs CJ E&M(2:3 패배) - 승부처로 봤던 변상일 선수의 판이 기울자 침울해 하고 있는 포스코켐텍 검토실. 하지만 멋진 승부였습니다.

 

△ 2라운드 vs 한국물가정보(4:1 승리) - 2지명 맞대결에서 '신세대 돌주먹' 김명훈이 '원조 '백홍석을 흑 불계로 뉘였다. 김명훈 선수는 대국 중 머리카락 꼬기라는 재밌는 습관이 있다.

 

△ 5라운드 vs 정관장 황진당(3:2 승리) - 가장 마지막에 끝난 4국, 변상일이 여의치 않은 흐름에서 초대형 바꿔치기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209수 흑 불계승) 변상일은 올해 LG챌린저스컵에서 우승하며 작년의 부진을 씻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 6라운드 vs 신안천일염(0:5 패배) - 충격의 영봉패, 김명훈이 신안천일염 이세돌 9단에게 제압당하자 신안천일염의 팀원들이 대국장에 몰려들었다. 다음번엔 꼭 갚아주겠습니다.

 

△ 7라운드 vs 화성시 코리요(3:2 승리) - 연봉패의 충격을 딛고 5할 승률에 복귀한 포스코켐텍. 류민형 선수가 5라운드에 이어 두번째의 결승점을 올렸다. 

 

△ 8라운드 vs SK엔크린(2:3 패배) - 승점상 동률인 SK엔크린과 만나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경기. 팀이 끌려다니며 아쉬운 경기를 펼치자 김성룡 감독(오른쪽 두번째)의 표정이 어둡다.

 

△ 9라운드 vs 티브로드(3:2 승리) - 패배하면 최하위권인 상황에서 만난 1위팀 티브로드. 2-2 상황에서 최종국에 나선 주장 나현이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팀을 구했다. 후반기에도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